미군은 9일(현지시간) 이라크 저항세력의 거점도시인 팔루자에 대해 이틀째 전면 공세를 펼친 끝에 팔루자 중심부 1km 앞까지 진격했다.
미군과 이라크 방위군은 무장저항세력이 밀집해 있는 팔루자 북서부 졸란지역과 북동부 아스카리지역 등 두 방면에서 해병과 육군 정예부대를 앞세운 채 저항세력을 압박해 들어갔다. 미군은 이날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팔루자를 장악하는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졸란 인근의 기차역을 점령했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조지 케이시 장군은 ‘새벽’이라는 이름의 이번 작전에서 “초반에는 저항이 있었지만 이제는 거의 저항이 없으며 팔루자 중심지역을 겨우 1km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군 장교들은 전날 군용기와 탱크, 야포의 맹렬한 폭격 때문인지 저항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날까지 팔루자의 저항세력 42명이 숨지고 미군 2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루자 병원은 이번 작전에서 12명의 민간인도 희생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 저항세력은 바그다드로부터 65km 가량 떨어진 바쿠바 소재 경찰서 3곳을 습격, 25명을 살해했다. 또 바그다드와 사마라, 모술 등지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하지만 초대형 작전에도 불구하고 시가전이 본격화될 경우 미군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저항세력이 장기전을 목표로 미군 희생자를 최대한 늘리는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임무가 완료되지 않은 채 공세를 중단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이번 임무는 어려운 것이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