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한국노총과의 정책연대 파기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원희룡(사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노총 창립 65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65주년 축하와 함께 한노총 지도부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사과는 한노총의 공식 파기선언 이후 한나라당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당선 전부터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파기를 주장해온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대의원대회에서 정식으로 파기를 선언했다.
원 사무총장은 "지난해 여러 차례 정책협의회를 가졌지만 (노조법 재개정을 반대하는) 정부의 입장을 변경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노총 새 지도부 선출과정에서 돌출된 의견을 무겁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한노총과 긴밀하게 의논해 노조법 재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인격과 신뢰를 걸고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노조법 재개정을 위한 논의기구 설치를 위해 논 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최종태 노사정위원장, 정종수 중앙노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