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4공장 증설…월 6만장 생산능력삼성전자와 함께 중대형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부분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LG필립스LCD가 1조4,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차세대 생산공정인 5세대 LCD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LG필립스LCD는 지난달말 가동에 들어간 세계최초 5세대 라인(P4)에 이어 유리기판 규격이 다른 5세대 라인인 1100x1250mm 라인(P5)에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8월말 5세대 라인을 양산할 예정인 삼성전자와 불꽃 각축이 예상된다.
P5라인은 P4 라인과 함께 구미4공장 건물내에 구축될 예정인데, 총투자비 1조4,000억원 규모로 월 6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내년 상반기중 월 3만장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P4라인(1000x1200mm)과 P5라인(1100x1250mm)에서 15인치 제품을 비롯해 17인치, 17인치 와이드, 18인치, 23인치 와이드, 25인치 와이드, 30인치 와이드 등 다양한 종류의 모니터와 TV용 LCD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P5라인의 사이즈는 당초 삼성전자가 중점을 두었던 부분으로 LG필립스는 자체 생산 사이즈(1000x1200mm)외에 삼성의 고유 사이즈까지 생산해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든 LCD TV 사이즈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 급성장하고 있는 LCD TV용 시장 공략에 한층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구본준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생산기반을 확보한 세계 최초의 TFT-LCD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