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태국에서 2억8천만달러 상당의 초대형 해양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6일 태국 국영석유회사인 PTT사로부터 2억8천만달러 규모의 해저파이프라인 및 해저 구조물 설치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태국 남부 라용(Rayong)주 해안에서 450㎞떨어진 태국만 아티트(Arthit) 필드에 총 606㎞의 해저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설계와 구매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등 공사 전체를 수행하는 일괄 도급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
파이프라인은 해상의 가스개발지역에서 육상 터미널까지 설치되며 내년 8월께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9년 7천만달러 규모의 가스생산설비 2기를 제작해 태국의가스전에 설치한 바 있으며 작년 12월 베트남 해상가스개발 프로젝트의 설비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동남아 해양설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이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는 석유와 가스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양설비 시장의 규모가 오는 2010년까지 약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사업 부문의 수주 목표를 총 16억5천만 달러로 설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