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자대학교가 26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4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2009학년도 등록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사립대 총장들이 지난주 사립대총장협의회 세미나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나온 최초의 동결 결정이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사회 전반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학비부담을 최소화하고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신여대는 관리운영비 등 경상경비를 현 수준에서 10% 절감하고 장학금 지급확대 재원으로 충당하는 등 예산절감 조치들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문대학 중에서는 재능대학이 최근 내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고 장학금을 10% 늘리기로 결정했다. 서울시교육청도 내년도 서울시내 고등학교와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 및 입학금을 동결하는 등 교육계 전반으로 등록금 동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