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자에 시달리며 매년 국고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시설장비 노후화와 우수 인력 부족 등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34개 지방의료원과 6개 적십자병원 등 40개 공공병원에 대한 개선작업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이들 공공병원은 33개소가 적자상태로 누적적자만 총 5,387억원에 달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복지부는 앞으로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병원장 경영성과계약을 도입, 병원 운영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우수 병원은 국고지원을 강화하되 경영개선 의지가 없는 병원은 지원을 끊기로 했다.
그동안 연 300억원을 매년 20~25개 병원에 나눠주던 국고지원 방식이 연 700억원을 경영개선 성과가 좋은 6~7개 병원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는 것. 반면 실적이 계속 불량한 병원은 요양병원 등으로의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33곳의 적자병원을 오는 2015년까지 20곳으로 줄이고 공공병원을 의료기관 서비스 평가에서 상위 50%에 진입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