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상승세가 진정되고 건설경기가 둔화하면서 인구이동이 줄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5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8만3,000명) 감소했다. 이중 시도 안에서 이동한 사람은 169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5만5,000명)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은 83만4,000명으로 3.2%(2만8,000명) 줄었다. 1ㆍ4분기 이동 인구는 지난 2005년 230만명에서 2006년 257만8,000명, 2007년 260만7,000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지만 올해는 주택시장의 안정에 따라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개 시도의 순이동을 보면 경기(2만1,000명)와 인천(6,000명), 충남(5,000명), 충북(1,000명), 울산(1,000명), 광주(100명) 등 6개 시도는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았다. 반면 부산(-9,000명)과 전북(-7,000명), 전남(-5,000명), 경북(-6,000명), 대구(-3,000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 초과를 보였다. 서울 지역도 전입인구는 17만8,000명, 전출인구는 17만9,000명으로 1ㆍ4분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03년 이후 6년 만에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전국 232개 시ㆍ군ㆍ구별로는 전입 초과 70개, 전출 초과 162개로 각각 집계됐다. 전입 초과 상위 시ㆍ군ㆍ구는 경기 화성시(1만7,674명), 충남 아산시(8,630명), 서울 강서구(7,225명), 인천 남동구(6,296명), 서울 송파구(4,971명) 등의 순으로 이는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