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매도세 언제까지] 엔저 부담... 당분간 지속

지난 19일 이후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이 22일에도 주식을 230억원어치 순매도, 엔약세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일부에서는 지난해 초와 같은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주식시장의 수급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가 줄어들고 엔약세가 예견된 것인 만큼 제한적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모건스탠리 관계자는 『미국, 유럽계 투자자들이 지난 2월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대해 주식 보유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기 전에는 적극적인 매수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엥도수에즈더블유아이카 증권의 김기태(金基泰)이사는『매도종목수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시장상황에 변화가 오기전에는 연초처럼 외국인이 주식을 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부증권의 서재영 투자분석팀장은『외국인의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규모자체는 시장규모에 비해 크지 않다』며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徐팀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사자와 팔자가 엇갈리면서 LG전자 등 비우량주와 뚜렷이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외국인들이 지난해처럼 무차별적으로 매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선같은 종목의 경우 외국인의 매수자금이 몰리고 있어 지금을 매수의 적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국민투신의 최남철(崔南哲) 주식운용역은『증자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소폭 순매도도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있다』며 『엔약세등 외부 악재를 감안해 주식매수 규모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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