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정보화 사회 대안” NC 도입/올 최초 시제품 출시… 빌게이츠 추월 야심수년동안 네트워크 컴퓨터(NC)에 의한 미래정보사회의 복음을 전파하고 다닌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51). 「NC 전도사」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던 엘리슨에게 있어 올 한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21세기에는 PC시대는 가고 NC시대가 될 것이다』는 그의 신탁(오라클)은 올해 최초의 NC 시제품이 나오고 IBM, 애플,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디지털이큅먼트 등 쟁쟁한 컴퓨터 기업들이 NC개발을 천명함으로써 본격적인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여기다 최대 라이벌인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도 「네트PC」라는 자체 NC개발을 선언할 정도였다.
NC가 각광을 받으면서 그는 올해 어느 누구보다 컴퓨터 산업의 전망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 엘리슨이 내다보는 미래사회는 단순히 수천달러대에 이르는 PC가 5백∼1천달러대의 NC로 대체되는 것만이 아니라 쌍방향 통신, 정보고속도로로 상징되는 정보화 사회를 의미한다. 즉 정보통신환경의 네트워크화로서 정보사회의 발전속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며 이에 따라 컴퓨터 사용자들도 단순화된 기능에다 사용하기 간편한 NC로 수혜를 누릴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윈텔」(윈도 운영체계,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체제에 대한 대항으로 출발한 엘리슨의 NC개념은 이제 하드웨어적인 측면을 벗어나 미래 정보사회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록 10여세 아래인 빌 게이츠에 비해 덜 각광받은 엘리슨이지만 그의 꿈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오라클을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키우는 것. 마이크로소프트의 절반에 채 못미치는 30억달러매출로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지만 NC로 만들어갈 엘리슨의 「오라클 왕국」은 그리 멀지 않은 것같다.<온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