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상철 LGT 부회장 '소통' 나섰다

직원 가정 깜짝 방문… 고객센터 직접 근무… 출산 장려 선물…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지난 11일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전북 전주의 한 직원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통합LG텔레콤

이상철(사진)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입학자녀를 둔 직원 가정을 깜짝 방문하는 등 '소통경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4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주지사를 순방하던 지난 11일 오후 자신에게 이색적인 편지를 보낸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곽 모 과장의 자택을 직접 찾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곽 과장을 비롯한 임ㆍ직원 자녀 590명에게 입학 축하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곽 과장의 아들 민혁군은 이에 대한 감사 편지를 이 부회장에게 보내면서 '독특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를 접한 이 부회장이 지사 방문 도중 깜짝 이벤트로 민혁이를 찾게 된 것. 민혁군은 베토벤의 '기쁨의 노래'를 연주한 뒤 이 회장에게 듀엣을 청했고, 두 사람은 함께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며 즐거워했다. 이 부회장은 곽 군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가족들에게 "아빠가 바쁜 회사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빠와 함께 가족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곽 과장은 "아이에게 선물과 편지를 보내준 것도 고마운데 직접 찾아와서 놀랐다"며 "아이들은 물론 아내까지 회사에 다니는 아빠, 남편을 자랑스러워한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또 11~12일 이틀간의 광주ㆍ부산ㆍ대전지사 방문 중에 각 지역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함께 근무하며 고객 응대를 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 힘을 쏟았다. 광주 시내에 위치한 직영점을 방문해서는 상담사 및 판매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노고를 격려했다. 각 지역의 영업 및 유·무선 네트워크 현황을 보고 받고 주요시설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소통경영 행보는 통합LG텔레콤이 출범 이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 대상으로 남자 직원의 경우 배우자에게, 여직원은 본인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와 미역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편지와 미역을 받은 임직원은 53명에 이른다. 특히 이달부터는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둘째와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기존 미역 외에 유아내복, 유아놀이용품 등을 추가로 선물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이 스스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자유의 둥지'가 되기 위해 우선 가정이 화목해야 함을 항상 강조한다. 이 부회장이 이처럼 소통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은 치열한 통신시장 경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현장 방문 도중 직원들에게 "영업은 우리의 상품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요구)에 맞추는 것"이라며 "최고의 역량을 갖춘 여러분들이 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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