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OL 그룹전체 줄도산 우려

KOL 그룹전체 줄도산 우려 ■ 리젠트종금 어떻게 되나 리젠트종금이 결국 3개월 영업정지를 받게됨에 따라 리젠트그룹 전체가 와해 상태로 치닫고 있다. 리젠트종금은 21일 현대정유가 돌린 자발어음 123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다. 리젠트측은 현대정유에 어음의 만기를 2~3일 연기하고 외국에서 자금을 들여와 급한 불을 끈다는 계획이었지만 당사자인 현대정유가 연기해 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 결국 22일 금감위로부터 3개월 영업정지를 받았다. 금감위는 리젠트 종금의 추가 자구 이행 상황을 지겨본 뒤 하나로종금으로의 편입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리젠트그룹은 리젠트종금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후 리젠트화재에 증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어 자칫 리젠트종금의 위기가 리젠트화재와 일은증권, 리젠트증권등 모든 계열사로 확산되는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렸다. ◇리젠트종금 무너지면 줄줄이 도미노 우려= 진승현사건 여파로 한스종금과 열린금고에 이어 관계사인 대구금고가 무너지고 리젠트종금마저 무너지면 충격은 나머지 계열사인 리젠트화재와 일은증권, 리젠트증권, 리젠트자산운용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리젠트종금은 지난 11월27ㆍ28일 양일간에 걸쳐 2,200억원의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면서 29일 사실상 지급불능에 빠졌다. 대주주인 KOL은 지분매각, 자산매각 등을 통해 홍콩 등 해외에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고객들의 예금인출을 자제시켜 왔다. 그러나 자구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인출을 자제해 왔던 법인고객들의 예금요구가 이어지면서 부도위기에 몰렸다. 리젠트종금이 무너지면 당장 리젠트화재가 어려워진다. 리젠트화재는 지급여력 확충을 위해 지난달 20일 지주회사인 KOL과 리젠트종금으로부터 각각 455억1,292만원과 140억원을 후순위 차입키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KOL과 리젠트종금은 계약체결 뒤 계속 증자를 못하고 있었으며, `진승현사건'이 터지면서 내년 1월로 증자시기가 연기됐다. 때문에 리젠트종금이 후순위 차입을 못해줄 경우 리젠트화재의 지급여력 확충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퇴출로 이어지게 된다. ◇WL 로스 앤드 컴퍼니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WL 로스 앤드 컴퍼니'는 지난해 뉴욕에서 설립된 투자은행. 21일 리젠트그룹측과 만나 KOL지분의 지분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에델만코리아의 이태하 사장은 "WL이 리젠트측과 양해각서나 구체적인 합의를 한 것은 없다"며 "리젠트그룹 계열사의 유동성을 지원하자는 목적이지만 당장 자금을 넣거나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는 어렵다"며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 회사는 현재 AIG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증권 인수를 위해 협상하고 있고 서울 동경 뉴욕에 세개의 자회사가 있다. 그러나 금융업계에서는 리젠트종금의 영업정지로 신인도가 땅에 떨어진 KOL그룹이 지분을 넘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또 이를 통해 재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우승호기자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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