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기업 등기이사들의 평균연봉이 9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이학수부회장 등 7명의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8억원으로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50대 상장사중 등기이사와 사외이사 급여가 분명히 구분되지 않는 국민은행ㆍ신세계ㆍSK네트웍스ㆍ외환은행을 제외한 46개사의 최근연도 사업보고서상 임원보수를 분석한 결과, 사내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10대 기업 11억1,000만원 ▦20대기업 9억6,000만원 ▦30대 기업 7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기이사는 상법에 따른 주식회사의 필수기관으로 법인등기부등본에 등재되는 임원으로 사내, 사외로 구분되며 이번 조사는 사내등기이사에 한정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58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삼성전자 직원 평균의 119배에 이르렀다. 두번째로 연봉이 높은 기업은 삼성SDI로 김순택 대표이사 등 3명의 평균연봉이 20억6,000만원에 달했으며 구본무 회장과 강유식 부회장 등 등기임원 2명인 LG가 15억8,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물산 14억3,000만원, CJ 12억4,000만원, 삼성중공업 10억8,000만원, LG전자 10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경우 SK텔레콤이 5억6,000만원이었으며 POSCO 4억5,000만원,한국전력 1억3,000만원, 현대차 5억5,000만원, KT 3억3,000만원, SK 5억1,000만원, 우리금융 6억1,000만원 등이었다.
반면 50대 기업중 등기이사 연봉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한국가스공사로 1억300만원이었고 다음으로 강원랜드 1억500만원, 하이트맥주 1억1,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하이닉스ㆍ대우건설은 각 2억8,000만원이었으며 한미은행 8억4,000만원, 엔씨소프트 2억5,000만원, 삼성증권 4억6,000만원, 대한항공 2억원 등이었다.
한편, 상장사 10대기업들 직원의 연평균 연봉은 SK텔레콤 5,600만원, POSCO 5,200만원, 한국전력 4,500만원, 현대차.LG전자 각 4,700만원, KT 4,800만원, SK 5,800만원, 우리금융 6,50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