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대변혁] 소비자금융 선점경쟁 가열

금융회사들이 소비자금융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동안 기업금융과 주택대출에 치중해 온 은행들이 소비자 금융으로 눈을 돌린 것을 비롯해 보험사와 카드사, 할부사, 신용금고 등 제도권 금융회사와 일본 대금업자, 사채업자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들 회사간 가장 치열한 접전지는 100만~500만원의 생활자금을 빌려주는 이른바 소액신용대출 시장. 이 시장을 선점한 일본계 대금업체에 최초의 도전장을 내민 곳은 신용금고들이다. 전국의 신용금고 125개중 현재 90여곳이 소액신용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스위스금고는 사채를 이용하는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체인지플러스'라는 연 60%짜리 고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대금업체에서 돈 빌린 증명서만 있으면 즉시 대출해 준다. 이 회사는 대출한도 200만원의 체인지론 취급 한달만에 4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한솔과 푸른금고도 100만원을 즉시 빌려주는 '늘푸른 대출'과 '모드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아하론패스로 1조원이 넘는 대출실적을 기록한 삼성캐피탈도 이에 질세라 신용등급 자체가 없는 무신용자를 위해 '아하C&C대출'을 내놓았다. 영세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상품의 금리는 연 18.9~22.9%로 최고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은행권에서는 한미은행이 100만원을 신용으로 빌려주는 '즉시대출'을, 제일은행이 50만~700만원까지 급전을 빌려주는 '퀵캐쉬론'을 운용중이다. 보험권의 경우 삼성ㆍ교보ㆍ대한 등 대형 생보사들이 지난 6월부터 전화 한통화면 대출한도 100만~800만원까지 즉시 대출이 되는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금융계에서는 올해 국내 소액신용대출 시장의 규모가 5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체 소비자대출 시장은 지난해 164조원에서 올해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금융회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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