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월가동향] 美경제 연착륙 기대로 뉴욕증시 강세

[주간 월가동향] 美경제 연착륙 기대로 뉴욕증시 강세월가의 투자자들이 서머 랠리(여름의 상승세)의 본격화에 도취되어 있다. 지난주 첨단기술주위주의 나스닥지수가 다시 연초대비 상승세로 돌아섰고, 블루칩중심의 다우지수도 상승세였다. 더욱 고무적인 현상은 최근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근 뉴욕 증시의 강세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소프트랜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는데다 경기둔화속에서도 기업 실적이 크게 나빠지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지난주말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전문가들은 앨런 그린스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의 탁월한 정책이 연착륙을 거의 성공시키고 있다고 환호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주 인터넷의 간판스타 야후가 「닷컴위기론」을 일거에 불식시킬 정도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량 인터넷기업의 장래는 탄탄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스닥의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특히 지난주 뉴욕 증시는 금융주 등 블루칩과 인터넷 등 첨단기술주가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화요일에 6월중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도 지난주말의 생산자물가와 마찬가지로 크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오더라도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다. 오히려 경제지표보다 기업실적이 더 많은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부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난다. 업종별, 또는 업종내에서도 기업별로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주(10~14일) 동향=지난 한주동안 나스닥지수는 5.5%나 올랐다. 연초대비로도 4.3%나 올라 4월초순이후 처음으로 연초대비 상승세로 회복됐다. 거래량도 16억~18억주로 크게 늘어 증시주변에서 관망하던 자금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1.7% 상승했다. 연초대비로는 아직 6.0% 하락한 수준. 그러나 최근 뉴욕 증시에서 첨단기술주뿐 아니라 금융주 등 블루칩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17~21일) 전망=화요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중 최대관심사. 현재 전문가들의 예측은 유가상승 때문에 0.5% 상승이다. 5월의 경우 0.1% 올랐다. 캔터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슬레이터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최근 상승한 종목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물가보다도 기업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월요일에는 기업재고동향(5월), 수요일에는 국제수지(5월), 목요일에는 건축허가 및 주택신축물량(6월) 등이 발표된다. 이번주의 또다른 관심사는 목요일로 예정된 그린스펀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연착륙 성공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 그린스펀을 극찬하고 있다. 그린스펀이 과연 인플레와의 전쟁 종료를 선언할지, 아직 방심할 수 없다고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을지 관심거리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16 19: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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