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 물가 심상찮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생식품의 경우 전반적인 물량부족에 따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선물세트 비용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설을 준비하는 가계에는 주름살이 깊게 패일 전망이다.육류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쇠고기 값이 오른 것을 비롯 돼지고기, 닭고기(국내산) 등이 모두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명절때 선물상품으로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한우 갈비세트는 올해 물량부족 심화로 지난해 보다 최소 20%에서 최고 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청과류도 지난해 여름 수해로 수확량이 뚝 떨어져 저장물량이 적은데다 양질의 상품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과 중에서는 배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곶감도 비싼 편이다. 그밖에 대추,밤 등 건과류도 경작지 감소와 태풍,잦은 비 등으로 수확량이 감소, 지난해 설은 물론 추석보다도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산물 역시 한일어업협정의 영향으로 국내산 어획량이 줄어 조기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을 수입산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굴비의 경우 지난해보다 20%정도, 옥돔은 10%정도 가격이 올랐다. 특히 굴비는가격급등에도 불구, 특상등급인 30㎝이상은 찾아보기 힘들고, 23㎝ 정도의 물량이 대부분이다. 뉴코아백화점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으로 11만1,900원이 소요돼 지난해 설(10만4,150원)보다 7% 정도 더 들 것으로 추산했다. 뉴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비교할때 산적용 쇠고기 1㎏은 3% 오른 1만6,500원, 제수용 닭(3㎏)은 13% 오른 8,800원, 배(5개)는 70% 오른 1만7,000원, 곶감(9개)은 11% 오른 3,600원, 북어포(북태평양산) 한마리는 39% 오른 2,500원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선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10~60%나 물량을 늘려잡고 있으나 갈비·정육 선물세트의 가격이 비싼데다 조기품절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체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가공식품은 환율 인하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10~20% 값이 인하돼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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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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