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낡은 철공장 지대, '축제의 장'이 되다

'물레아트 페스티벌' 10월 한달간 열려<br>아시아 즉흥예술교류전 등 볼거리 풍성


서울의 도심 한복판 시간이 멈춘 낡은 철공소 거리. 비주류(?)인 이 곳이 뜨거운 예술혼의 열정을 만나 문화와 축제의 '주류'로 거듭난다. 오는 10월 1일부터 한달간 서울 문래동 3가 철재상가 거리에서는 '2008 물레아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물레아트페스티벌 추진위원회(축제예술감독 김은정, 한창호)는 올해 '꽃을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내용의 축제를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부부 무용가 한창호·김은정(온&오프 무용단)씨가 이끄는 '춤공장'이 주최한다. '춤공장'은 2001년부터 토요춤판·즉흥춤판 등 작은 축제를 열어왔는데, 이문동에서 문래동으로 옮겨온 2005년부터는 실험적 활동을 계속해 왔고, 지난해 장르와 국경을 아우르는 다원문화축제를 시작했다. 올 행사에도 5개국(한국·일본·대만·오스트리아·프랑스) 70여 개 팀의 100여 명 작가가 참여해 교류의 장을 연다. '물레아트페스티벌'은 회화·사진·설치·조형·거리미술·빛·비디오아트 전시회를 비롯, 영화상영, 공연행사, 문학행사, 학술행사, 특별기획 및 해외교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10월 15∼19일 진행되는 아시아 즉흥예술교류전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일본의 반도네온(소형의 손풍금) 즉흥연주자 Kimiyo Ogawa, 즉흥무용가 Chiko Kasube, 대만의 Mei Kuang Li, Et Aussi Dance, 한국의 즉흥예술 작가 등 20여명이 함께하는 공동 작업으로 흥겨운 현대 즉흥 춤마당이 펼쳐진다. 또한 한국의 무용가 최진한, 퍼포먼서 Terror J와 춤꾼 한창호,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 별별창작소, Okuda masasi의 마임 등은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금녀 물레아트페스티벌 집행원장(상명대 교수)은 "물레아트페스티벌은 문래동 낡은 철공장 지대에서 주민은 물론 노동자들 그리고 100여명 이상의 젊은 예술가들이 함께 공감하는 장"이라며 "특히 오픈 공연에서는 참가 작가들과 주민 그리고 노동자와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미 완제품으로서 상업적 예술보다는 관객이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으로서 예술'의 창작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쇳소리의 긴 역사의 울림과 쇳가루가 생활예술의 씨앗이 되는 새로운 경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공소가 영업하는 낮 시간을 피해 평일 저녁과 주말에 펼쳐지는 '물레아트페스티벌'의 주요 일정은 홈페이지(www.miaf.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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