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이달 1조8778억 순매도 전환했지만 자동차·내수株는 샀다

"실적 견고해 안정적 주가 흐름"

이달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음에도 자동차와 내수 관련 종목은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1조8,778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지만 현대차와 LG생활건강 등에 대해서는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현대차를 1,480억원어치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고, 기아차도 1,353억원 어치를 쓸어담았다. 또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5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현대차 3인방에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내수주도 꾸준히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외국인은 대표적인 내수주인 KT&G에 964억원의 투자금을 풀었고 LG생활건강(734억원)과 오리온(401억원)도 쇼핑 목록에 추가했다. 이처럼 자동차와 내수주가 외국인의 주목을 받은 것은 무엇보다 실적이 견고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이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보다 탄력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수 종목과 업종을 보면 경기 펀더멘털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수출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수주의 경기방어적 성격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홍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순위를 보면 내수 업종이 시장 수익률을 웃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섬유나 음식료 등 내수 관련주들의 수익률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외국인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경기방어적 성격의 자동차와 내수 관련주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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