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을 소형 모노레일로 바꿔 운행하기로 하고 오는 6월부터 보강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공사는 오는 12일 우선협상대상자인 가람 스페이스와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는다.
가람 스페이스는 기존 월미은하레일 차량을 소형 모노레일로 바꾸고 궤도와 역사를 리모델링 하는데 1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교통공사에 기부채납 한 후 20년 동안 운영권을 갖는다.
교통공사는 건설 작업과 시 운전을 거쳐 사업 착수 8년 만인 내년 광복절(8월 15일)이나 인천상륙작전 기념일(9월 15일)에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월미은하레일'에서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 '월미관광특구 모노레일'로 명칭도 바꿀 예정이다.
모노레일 차량 탑승 정원은 1량에 8명으로, 3량을 연결하면 최대 24명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다. 총 70량이 투입될 차량은 1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소형 모노레일은 가족단위 소규모 관광객을 태우고 인천역 광장을 출발해 월미도 공원을 일주하는 코스로 운행된다.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인천역을 출발,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모노레일로 설계됐으나 시운전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키며 개통이 무기 연기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시설물을 개조해 레일바이크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소형모노레일로 규모를 축소해 운영키로 확정됐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모노레일 사업이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