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단말기, 컴퓨터 등 액정표시장치(LCD)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가 국산화돼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2일 제일모직과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 끝에 LCD용 핵심소재인 도전미립자(導電微粒子, conductive microsphere)소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재는 전자회로를 접속할 때 주로 쓰이던 납땜을 대신하는 접합재료로 전자제품이 소형경량화 됨에 따라 정밀한 접합이 중요해지면서 시장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규모는 연간 600억원, 국내시장은 200억원에 달한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기표원의 나노(nano)도금기술과 제일모직의 고분자입자 제조기술이 접목한 큰 성과”라며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말했다. 그동안 도전미립자소재의 제조 기술은 일본업체만이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이 전세계 LCD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소재를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도전미립자 소재는 가격은 그램(g)당 3만원으로 기존 일본제품(4만원)에 비해 저렴해 국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