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를 앞두고 통신사업자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인터넷으로 개봉영화를 영화관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KT[030200]는 자사 홈네트워크 서비스 `홈 앤'을 통해 박종훈, 차태현 주연 `투가이즈'를 다음달 3일 극장과 동시에 주문형 비디오(VOD) 형태로 서비스한다고 18일밝혔다.
메이저 영화사의 작품이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와 동시에 개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KT가 홈네트워크를 상용화하고 이를 통해 개봉영화를 VOD 형태로 서비스하게 된 것은 통.방 융합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홈 앤 서비스 가입자들은 원하는 시간에 DVD급 화질에 5.1채널사운드로 극장 개봉영화를 집안에서 편하게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홈 앤 VOD 서비스에 월정액 1만6천원을 낸 가입자에 한해 투가이즈 개봉작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 개봉작을 VOD로 서비스할때의 요금체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오는 2007년까지 자사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 앤'에 자회사격인 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을 결합, 명실상부한 통.방융합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표를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