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평채 발행가 수준회복... 뉴욕서 5년물 99불에 거래

【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한국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힘입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외평채 가격이 발행가격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에 따라 한국정부는 물론 정부 투자기관·시중은행들이 조만간 국제시장에서 좋은 가격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한 직후인 17일 하오 뉴욕시장에서 외평채 5년물은 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 거래가 97.7~98.5달러보다 엄청나게 오른 것으로 지난 4월8일의 발행가 99.198달러에 근접했다. 10년물도 전날의 94.5~95.5달러보다 큰 폭으로 오른 96~97달러에 거래됨으로써 발행가 98.647달러에 육박했다. 외평채는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직후인 지난 8월말 5년물의 경우 80달러, 10년물은 70달러까지 폭락했었다. 월가의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이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대한 투자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한국 채권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금융가에서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고 국가 신인도가 상향 조정될 경우 한국물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물 가산금리는 이날 미국 재무부채권(TB)에 대해 0.4~0.5% 포인트 폭락했다. 외평채 5년물의 경우 전날의 4.8~5.0%에서 4.4~4.56%로, 10년물은 4.7~4.9%에서 4.3~4.45로 낮게 거래됐다. 현재 가산금리는 발행 당시의 가산금리(3.45~3.55%)보다 아직 1.0% 포인트 높지만 TB 금리가 연초보다 1%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금리는 발행금리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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