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대형 쇼핑몰 난립

내년까지 4곳 개점 예정 과당 출혈경쟁 우려울산지역에 대형 패션전문 쇼핑몰이 무더기로 개점할 예정이어서 업체간 과당경쟁에 따른 동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울산지역에 패션전문 대형점포가 한 곳도 없었으나 10~20대를 겨냥한 중저가 패션전문상가가 이달부터 내년까지 4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BKG㈜의 경우 중구 성남동 옛 상업은행 부지 430여평에 내년 6월까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3,000여평 규모의 쇼핑몰을 개점키로 하고 최근 건축에 들어갔다. 또 ㈜성조는 10여년동안 공사가 중단된 중구 강변로 경전백화점 건물을 최근 65억원에 매입, 내년 10월까지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의 쇼핑몰 '울산갤러리존'을 개점할 계획이다. N라이프건설도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한 남구 공업탑로터리 월평신협 신축건물(지하 1층, 지상 11층)및 부설주차장 공사를 조만간 완공, 'Cㆍ1020'상호로 영업에 들어가고 ㈜발해유통도 남구 삼산로변에 지상 12층 규모의 패션몰인 'OK밀리몰'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점포들은 울산시청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시내 중심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데다 부대시설까지 비슷해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BKG㈜와 울산갤러리존의 경우 신시가지인 삼산동일대에 상권을 빼앗겨 쇠락을 맞고 있는 구시가지 중심지에 500m가량의 거리를 두고 나란히 위치하고 있고 Cㆍ1020과 OK밀리몰은 같은 방면 도로를 끼고 있다. 특히 BKG㈜와 ㈜성조의 경우 고객유인을 위해 각각 7개관 규모의 극장을 설치할 계획으로 있으나 기존 인근 극장 7개가 롯데백화점 시네마타운에 고객을 뺏겨 문을 닫거나 폐업위기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이들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점포 분양과 개점에 나섬에 따라 경쟁적인 각종 이벤트 및 사은행사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자금압박이 심해지고 이에 따른 경영악화가 우려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지역 5개 대형쇼핑몰 중 2곳이 부도가 나 입점상인과 고객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며 "울산의 인구가 100만인 것을 감안하면 1~2개를 제외하고는 파행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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