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멘트업계 "R&D로 불황 넘자"

쌍용양회 등 첨단제품 개발·서비스 차별화 잇달아


‘연구개발(R&D)과 서비스 차별화로 불황 넘는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멘트업체들이 첨단제품에 대한 R&D 투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기능성 신제품이 속속 선보이는가 하면 고객사를 대상으로 업그레이드된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쌍용양회는 시멘트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초 최신 연구장비를 도입, 유기화학 혼화재 분야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특수 시멘트 및 콘크리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표준 매뉴얼을 개발, 관련 단체나 건설회사에 제공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일본 태평양시멘트의 보수ㆍ투수블록 기술을 고객사 모임인 신기회에 이전하기도 했다. 보수ㆍ투수블록은 미끄럼 저항이 뛰어난 도로 포장블럭으로 노면 온도를 낮춰 도심의 열섬현상을 해소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최근 R&D본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술영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주상복합건물 등 초고층구조물에 활용할 수 있는 하이플로우(High Flow) 시멘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강석화 R&D본부장은 “하이플로우시멘트는 무다짐 고강도 및 초고강도 콘크리트 제조때 우수한 유동성과 강도를 발휘할 수 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고유브랜드화를 위해 상표등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파즈한라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콘크리트연구소를 열고 고객사에 대한 기술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건설 현장에서 고강도ㆍ고유동성 콘크리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전문가를 독일에서 초빙, 공동 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한일시멘트는 컬러콘크리트, 저발열시멘트 등 기능성 제품에 초점을 맞춰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기술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부터 직원들의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있다. 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동식 사일로를 건설현장에 설치해줌으로써 고객의 비용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초고층건물에 쓰일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했던 ㈜삼표는 여세를 몰아 조강콘크리트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조강콘크리트는 일반콘크리트보다 빠른 시간에 원하는 강도를 낼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한종선 양회협회 상무는 “시멘트업체들이 심각한 불황이 이어지자 고품질과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를 갖추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위기의식 아래 연구개발과 기술서비스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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