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니 총재 "영국, 상반기 일시적 디플레 빠질 수도"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상반기 중 영국이 일시적인 디플레이션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유가 하락 요인 등에 따른 것으로 영국 경제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이날 분기 물가전망 보고서에서 "영국 물가상승률이 올해 0%에 근접한 상태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상반기 안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5%로 14년 만에 최저로 하락한 상태다. 민간연구기관인 경제산업리서치센터(CEBR)는 3월 영국 물가상승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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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총재는 낮은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8개월 사이 반토막 난 유가와 식료품 가격 하락이 물가를 끌어내렸고 이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의 물가 하락세가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으로 이어지지 않고 임금상승과 소비지출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니 총재는 2013년 취임 이후 현재 영국 경제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고 FT는 평가했다. 올해 영국 경제(GDP) 성장률은 2.9%로 영국 가계의 세후 실질소득은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는 오는 2017년까지 BOE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이 기대된다는 낙관론 역시 포함됐다.

다만 카니 총재는 저물가 상황이 위험할 정도로 길어지면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0.5%의 기준금리를 더 내리고 양적완화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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