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심야전력 판매량은 32억9천300만㎾H로 98년 판매량(18억9천700만㎾H)에 비해 73.5% 증가했으며 94년(9억8천200만㎾H)에 비해서는335% 증가했다.연도별 심야전력 판매량은 95년 11억2천600만㎾H, 96년 13억1천만㎾H, 97년 15억3천900만㎾H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심야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초 배럴당 10달러 수준이던 원유가격이 2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석유보일러를 전기보일러 또는 전기온돌로 바꾼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 최근 유가가 최고 3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해에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심야전력 사용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야전력은 전기사용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전기를 공급받아 열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한 후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기기에 대해 값싼 전기 요금을 적용하는 제도로 통상 전기요금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심야전력의 평당 월 난방비는 3천661원으로, 도시가스(4천831원), 등유(7천326원), 액화석유가스(LPG.7천485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때문에 94년 20만5천㎾, 95년 22만4천㎾, 96년 27만3천㎾, 97년 41만7천㎾,98년 101만9천㎾이던 전기보일러. 전기온돌. 전기온풍기. 전기온수기 등 축열식 난방기 보급실적이 99년에는 214만㎾로 늘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