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벤처투자조합 생긴다
정부·국내社·외국인참여 4천억규모 연내 추진
정부와 국내기업,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4,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이 새로 결성된다.
중소기업청은 '2000년 하반기 창업투자조합 출자금 운영계획'을 공고하고 운용코스닥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창업 및 벤처기업을 지원키 위해 연말까지 민간과 공동으로 4,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을 새로 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운영계획에 따르면 중기청은 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중 1,120억원을 28개 창업투자회사에 출자하는 등 조합결성을 위한 자금(시드머니)로 활용하고 하고 나머지 2,880억원은 국내 법인과 외국인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의 조합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재정자금 출자비율을 결성총액의 30% 이내에서 조합당 200억원이내 결성총액의 40% 이내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인이 참여하는 조합에 대해서는 투자기업에 대해 자금을 단계별로 분할 납입하는 '드로우 다운(Draw Down)'방식과 투자를 결정한 후 건별 납입이 가능한 '캐피털 콜(Capital Call)'방식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조업 투자조합에 대해서는 재정자금 출자분에 대한 목표수익률을 5%로 적용하는 등 업무집행조합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키로 했다. 업무집행조합원은 조합이 목표수익률이상의 이익을 얻으면 초과수익의 20%를 성공보수로 받는다.
송종호 벤처진흥과장은 "조합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액이 적어도 600억~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조합결성에 어려움은 전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월부터는 벤처기업과 부품ㆍ소재ㆍ생명공학 업체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결성된 조합은 총 281개, 2조396억원이며 이중 올해 새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10월말 현재 140개, 결성액은 9,693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민간투자자들이 조합참여를 기피하면서 9월이후 조합결성액이 100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급격히 위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송영규기자
입력시간 2000/11/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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