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출신상품 한달새 40여개 '봇물'

8개은행서 15개, 보험·금고서 각각 10여개나전문직등 개인고객 위주 종류 갈수록 다양 은행, 보험, 신용금고 등 금융회사들이 최근 한달여간 40여가지 대출상품을 새로 내놓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출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 조흥, 신한, 하나, 한미, 제일, 기업, 산업은행 등 8개 은행이 지난 11월 이후 15가지에 이르는 대출 신상품을 내놓았고 같은 기간동안 보험회사 역시 개인대출시장을 겨냥해 10개 안팎의 상품을 내놓았다. 신용금고 역시 공동상품으로 웹스피드론 및 대출전용카드인 히트론 등 총 10여가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대출상품들은 특정 직업층과 전문가집단을 겨낭한 상품에서부터 인기종목인 부동산관련 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 다만 대부분의 상품들은 개인고객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상대적으로 기업금융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 기업대출 상품, 가계금융 상품에 절반 은행들이 최근 내놓은 대출신상품은 ▲ 가계금융(특정직업군, 부동산관련, 신용카드관련) ▲ 기업금융(소상공인, 중소기업) 크게 두가지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시판중인 '부부사랑신용대출'을 비롯해 한미은행의 '메가패스론' 하나은행의 '르노오토론' 등이 대표적인 가계금융 상품. 또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직 고객에게 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특정 직업층을 겨낭한 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달들어 퇴직금의 절반범위내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공무원 가계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에게 최고 1억원까지 신용으로 빌려주는 '전문직 사업자 대출' 등 두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가면서 은행권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부동산 관련 대출상품은 꾸준히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말부터 인터넷을 통해 경매물건 낙찰가의 90%까지 대출해주는 '인터넷 경매물건 담보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중에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대폭 늘린 '주택저당보험 연계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상품과는 달리 기업대출 상품의 경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과 소상인들을 노린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로 '썩세스론'을 운영중이며 기업은행도 총자산 5억원 미만인 소기업인을 대상으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준다. ◆ 역마진 해소위해 개인대출 상품에 주력 보험사들은 자산운용 방식의 개선을 위해 주식 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대신 대출과 채권과 같은 이자 수익 위주의 자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개인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역마진 해소를 위해서는 개인대출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것. 삼성생명은 자사의 대출상품 이름을 '비추미론'으로 통일시켜 브랜드 파워를 이용한 대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용대출인 '비추미사장님대출'을 출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카드대출 상품인 '교보플러스론'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초부터는 신용보험을 이용한 '플러스직장인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SK생명이 출시한 상품중에서는 기업대상의 주식담보 대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시가총액의 50%범위내에서 50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동양화재는 골프회원권을 담보로 한 신상품을 출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도 조만간 제일은행과 제휴해 카드 대출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보험사들의 개인대출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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