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만·10만원권 화폐 81%가 찬성

■ 상의, 성인 832명 조사2년전보다 16%P 상승… 물가안정저해등 우려도 5만원과 10만원권 등 고액권 화폐 발행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성인남녀 832명을 대상으로 조사ㆍ발표한 '고액권 화폐 발행에 대한 국민의식'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권 발행에 대해 '적극 찬성(35.8%)'과 '다소 찬성(45.5%)' 등 응답자의 81.3%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찬성비율은 지난 2000년 12월 상의가 조사했을 때의 65.4%에 비해 무려 15.9%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상의의 한 관계자는 "2년 전 같은 조사 때에 비해 고액권 화폐 발행을 찬성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며 "지난해 10만원권 수표 12억8,000만장을 발행하는 데 2,800억원의 비용이 들었으며 은행의 인건비 등을 반영하면 수표 발행 비용이 1조원대에 이르는 만큼 고액권 발행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액권 화폐 발행시 '5만원권과 10만원권 모두를 원한다'는 응답이 45.0%였으며 '5만원권만 원한다'는 응답은 28.1%, '10만원권만 원한다'는 응답은 19.5%로 나타났다. 또 10만원권 이상을 원하는 응답자도 7.4%나 됐다. 고액권 발행이 필요한 이유로는 '화폐거래 때의 편의성(효율성) 제고(57.8%)'가 가장 많았고 '수표발행에 따른 경제적 비용 절감(27.2%)'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걸맞는 화폐단위의 조정(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고액권 발행시 우려되는 문제점으로는 '뇌물수수 및 부정이용 급증(28.4%)' '물가안정 저해(27.3%)' '사회 일부 계층의 사치 유발(24.2%)' '개인 및 가계 과소비 조장(20.1%)' 등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8%가 한달에 '10만∼20만원' 정도를 수표로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30만∼40만원'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28.8%나 됐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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