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웨더비>(28일 EBS 오후10시10분)타인의 죽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무감각한 현재의 삶, 그리고 그 속에 묻혀진 상처받은 과거의 기억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하는 영국영화다. 연출은 희곡작가 출신의 데이비드 헤어가 맡았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블로우 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최근 영국영화의 스타급 배우로 부상하고 있는 이안 홀름, 주디 덴치 등이 출연한다.
▤특선 주말의 명화<파고>(28일 MBC 오후11시)
1987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남편이 아내의 납치를 사주한다. 목적은 백만장자인 장인의 돈을 우려내자는 것이다. 하수인 칼과 게어라는 깡패들이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엉뚱하게 꼬인다. 그동안 기발한 상상력으로 스토리를 만들어온 코엔 형제는 미국 사회면에 나온 이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납치, 살인이 뒤얽힌 실화극에 숨막히는 속도감과 서스펜스를 가미하여 코엔감독의 작품들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9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과 각본상, 96년 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토요명화<세븐>(KBS2 밤12시20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있었던 별자리 살인(ZODIAC KILLER)이라는 미해결 사건을 토대로 제작, 95년 개봉된 심리 스릴러물. 단테의 신곡과 켄터베리 서사시를 근거로 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비만증인 남자는 강압에 의해 위가 찢어질때까지 먹다가 죽었고, 악덕 변호사 역시 강압에 의해 식칼로 자기 살을 한 파운드나 베어낸후 죽는데…. 개봉 당시 미국에서 4주간 1위, 미국내에서만 흥행수입 1억달러를 기록했다.
▤일요심야극장<지붕위의 기병>(29일 MBC 오후11시25분)
1830년대 콜레라가 창궐한 프랑스를 무대로 이탈리아 기병대령 앙젤로의 조국애와 사랑을 그린 프랑스영화. 오스트리아의 철퇴를 피해 이탈리아를 빠져나간 기병대령 앙젤로. 그는 본국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프랑스에 머무는 이탈리아 애국자다. 1832년 여름, 프랑스로 피신중인 앙젤로는 그의 친구 미죠나리를 찾아 나서지만 오히려 그의 배신으로 오스트리아 첩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장 폴 라쁘노 감독, 줄리엣 비노쉬·올리비에 마르티네즈 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