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삼성사회봉사단 한용외 사장 "퓨전 사회공헌 추진할것"

메세나 활동 - 자원봉사 결합


"기업 메세나 활동과 자원봉사가 결합된 '퓨전 사회공헌'을 추진하겠습니다."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예술 단체들과 소외계층을 연계해 문화예술을 지원하면서 사회공헌도 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예술 단체와 소외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 사장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 단체들이 소외계층,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공연이나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함과 동시에 소외계층이나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적 혜택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의 자원봉사단들이 창의성을 요하는 문화예술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유도해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영'의 내적기반을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올해 이외에도 ▦글로벌 사회공헌 체계화 ▦개인기부 확대 ▦혼혈인 지원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구축한 전국 105개 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지식과 자산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특히 법률서비스의 지난 1년간 무려 5,000건의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관심이 높아 올해는 무료변호 등 봉사범위를 확대하고, 의료봉사 역시 삼성병원 등과 연계해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개인기부 확대와 관련해 "미국의 경우 전체 기부금 중 개인기부가 80%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기업기부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봉사를 문화로 발전시키려면 개인기부가 늘어나야 하는데, 여기에 삼성그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법률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기업의 기부금에 대한 공제혜택을 10~20%까지 주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5%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기부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는 부작용 때문에 혜택을 축소했지만, 경영활동이 투명해진 현재는 시대에 맞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사장은 지난 74년 제일합섬으로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SDS 경영지원본부 상무,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94년 삼성문화재단 전무이사를 겸임하면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창립멤버로 참여해 현재까지도 이사로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