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야 “제2롯데월드 안전 미흡” 롯데ㆍ서울시 질타

국회 안전특위, 제2롯데월드 사고에 질타 쏟아져

“신격호 회장 생일(11월 25일) 맞춰 개장 서둘러” 의혹도 제기

여야가 최근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제2롯데월드를 두고 롯데그룹과 서울시 질타에 한 목소리를 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안전혁신 특별위원회(이하 안전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제2롯데월드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아쿠아리움 누수 등의 사고가 도마에 올랐다.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은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월급 받고 일하는 근로자가 점심시간에 일하러 올라가다 사고가 났다는 건 관리자에게 압박을 받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회사(롯데건설)가 안전 관련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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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 119 대신 롯데 측 지정병원으로 연락한 사실에 대해 “당시 현장 관계자 증언에 따르면 지정병원으로 연락하는 회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공사인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가 “잘못된 증언”이라고 반박하자 김 의원은 “허위 증언이든 대표이사 위증이든 둘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사고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이전에 발생한 사고는 119에 연락해 조치를 취했는데 그 사고는 현장 책임자가 워낙 당황해 지정병원에 연락했다”고 해명했다.

10월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 및 이를 허가해준 서울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은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렇게 빨리 개장해야 할 이유가 있었냐”면서 “회사 이익을 위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서울시에 대해서도 “충분한 점검을 거쳐 안전을 확인한 후에 개장 허가를 내줬어도 늦지 않았을텐데 그렇지 않아 결국 이렇게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안전특위 위원장인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아쿠아리움 누수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가 안전점검에 나선 것에 대해 “입점한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생일(11월 25일)에 맞춰 공사를 서둘렀다 사고들이 생긴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시행사인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는 “1,000개 이상 업체들이 입점해야 하기 때문에 1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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