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분기도 생산·판매·자금사정 “빨간불”/중기경영 갈수록 악화

◎기협 1천3백사 조사생산, 판매, 자금사정 등 중소기업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전국의 1천3백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중소제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 전체의 37.8%가 지난 1·4분기보다 생산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증가했다는 응답은 32.5%에 머물렀다. 판매 역시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는 응답은 34.3%에 머문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은 37.4%에 달했다. 이에따라 채산성도 악화됐다는 응답(43.8%)이 호전됐다는 응답(17.1%)을 26.7%포인트나 앞질렀다. 가장 심각한 부문은 자금사정이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 1·4분기에 비해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는 답변은 5.8%로 미미한 반면, 곤란해졌다는 답변이 무려 59.1%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상태는 지난 1·4분기 중소제조업 경영실태 조사에서도 생산, 판매, 채산성, 자금사정 등 전부문이 전년도 4·4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었다. 중소기업 경영이 이처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 및 내수부진에 대기업의 부도 및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른 후유증이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분기중 한보 삼미 부도에 이어 2·4분기의 진로 대농, 그리고 최근의 기아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특단의 대책마련이 없는 한 중소기업 경영은 갈수록 험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정구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