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北통천 경공업단지 6월착공"

정주영(鄭周永·사진)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회장 일행이 5일 상오 10시 일본으로 출국한다.현대 고위관계자는 4일 “정명예회장 일행은 일본 경제계의 초청으로 3박 4일동안 방일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민간차원의 사업제휴·금융 협력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의 방일에는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이진호(李震鎬)고려산업개발회장,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이 동행한다. 재계에서는 최근 민간 차원의 대북사업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명예회장 일행이 금강산개발사업에 일본 기업들을 참여시키는 협의를 펴거나 남북경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이같은 가능성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북한 통천군에 추진해 온 경공업단지 건설사업을 이르면 6월 중 착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통천지역 3만평 규모의 경공업단지 계획에 40여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이중 우선 20여개업체를 선별해 입주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천공단에 입주가 확실시되는 기업은 효원물산·흥내(농산물가공) 한국양봉진흥(벌꿀 가공) 써니상사(신발 피혁) 한국체인(액세서리) 등이다. 현대는 이달부터 서해안공단 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가 2,000만평 규모로 추진해 온 서해안공단 조성계획은 지난해 11월 현대 실무단이 북한 신의주 지역을 둘러본 이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현대는 북한측이 해주나 남포지역을 서해안공단 부지로 제공할 경우 신의주에 50만~100만평 규모의 중소규모 공단을 건설한다는 ‘조건부 일괄타결’원칙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기자JKPARK@HK.CO.KR 입력시간 2000/04/04 23:27

관련기사



박정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