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매듭지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4일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5,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이영희 노동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등도 자리를 함께해 현대중공업 노사를 격려했다.
이날 노사는 ▦경제위기 극복에 솔선수범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경제 회생 선도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리더십 발휘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행사 참석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현대중공업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양보 교섭의 사례가 울산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 현대중공업 노사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울산은 경제와 노동운동의 중심으로 이곳의 노동운동 방향에 따라 전국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한발씩 양보하는 노사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