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장률 둔화·환율전쟁·통상환경악화 경제 3각파고 증대

내년 세계경제 '7대 트렌드'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의 글로벌 현상과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분석 자료를 토대로 내년에 나타날 7대 트렌드를 선정, 13일 발표했다. 우선 정치 측면에서는 미국의 신보수주의와 민족주의의 충돌로 국제정세 불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2기 내각이 들어서면서 신보수주의가 강화되고 중동정세 악화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고조로 내년 역시 국제 정치판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원은 특히 부시 2기 정권하의 북핵 해결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지만 북미 양자의 상대방에 대한 인식 차이와 해결방법상의 차이로 단기간 내 원만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경제 측면에서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 환율전쟁, 통상환경 악화 등 3각 파고 증대 ▦21세기 새로운 성장지대로 ‘친디아(Chindiaㆍ중국과 인도)’ 부상 ▦한중일 3국의 코피티션(협력(cooperation)+경쟁(competition)) 가열 등이 특징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견인력이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세계경제 성장률은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부상 등으로 국가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는 이야기다. 연구원은 특히 중국이 인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등 브릭스(BRICs)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의 브릭스 진출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백화점식 지출을 지양, 경쟁국과 비교우위가 있는 부문에 선별 집중 투자하고 브라질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남미 지역 해운업 여건 조사와 진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과거 10년간 기술전쟁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일본을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일본이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대반격’에 나서고 있어 한중일간 기술소유 분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또 사회 측면에서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도래하면서 전세계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고 수많은 신종 유망산업을 창출해낼 것으로 전망됐다. 문화 측면에서는 ▦기술혁신 시대의 리더인 ‘테크노인텔리전스’ ▦유비쿼터스 사회의 주역이 될 ‘유비노마드’ ▦웰빙의 외연을 확대한 ‘소시오 웰빙족’ ▦명품족이 진화한 새로운 세대와 신유망산업의 대두로 ‘노노스족’ 등 새로운 종족이 대거 나타날 것으로 예견됐다. 이밖에 경영 트렌드로는 글로벌 경영 심화와 적대적 M&A 위협 증가가 꼽혔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내년에 세계적으로 환경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은 변혁적 리더십을 토대로 환위험 등에 대비한 상시적 금융 리스크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문화 마케팅, 경영권 안정화, 신시장 개척 등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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