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LG전자 나찬경씨 정년맞아

32년의 회사생활중 25년동안을 노동조합 일만 전담해온 근로자가 정년을 4개월 앞두고 노조활동을 공식적으로 끝냈다.지난 96년부터 LG전자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나찬경(55)씨. 羅씨는 지난 22일 열린 LG전자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위원장직을 내놓고 지도위원으로 추대되며 오랜기간 열과 성을 쏟았던 노조 현직에서 물러 앉았다. 羅씨는 지난 67년 금성사(현 LG전자) 부산공장에 입사한 뒤 7년만인 74년부터 노조활동을 시작했으며 76년부터 전임인 노조 총무부장,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96년 1월에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활동해온 노조맨. 만55세가 되는 오는 5월 정년퇴임이지만 회사규정상 55세가 되는 당해연도의 12월까지는 본인이 원할경우 계속 다닐 수 있어 앞으로 1년은 더 회사생활을 할 수있다. 그는 노조위원장 재직시절 노동계에서 처음으로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상 무교섭 타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으며 이때문에 일부로부터는 어용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羅씨는 『회사가 있어야 노조도 있다는 소신을 갖고 그대로 행동에 옮겼다』며 『조합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3년 무교섭 타결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노사화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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