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삼성중공업
올 경상이익 2,000억원이상 목표
삼성중공업(대표 이해규·10140)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ㆍ해양플랜트사업과 함께 디지털시스템사업을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지속 육성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 선박건조방식을 기존의 영업,생산,지원의 수직적 운영체계에서 일반선, 특수선, 여객선의 수평적 경쟁체제로 바꾸면서 효율을 극대화 했으며 선박건조에 자동차생산방식인 JIT를 도입해 건조기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갖춘 조선소로 발돋움 했다.
그 결과 조선부문은 99년 22억달러보다 60%이상 늘어난 36억달러의 수주를 달성하는 뛰어난 성과를 올렸다.
특히 ▦드릴쉽ㆍFPSO(부유식원유생산운반선) 등과 같은 유전개발선박과 ▦LNGㆍLPG 등 가스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여객선이 전체 수주의 45%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고부가선 전문조선소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핵심고부가가치 6개선종을 월드베스트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영업력을 집중하고있다. 이같은 전략은 향후 일반상선시장이 치열한 경쟁 때문에 원가경쟁력 확보가 어려우리라 예상돼 고부가가치 선박중심으로 건조체제를 바꾸는 것 만이 선진조선소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박에 디지털기술을 접목하는 개념으로 출발한 디지털 시스템사업은 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 및 IT첨단기술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사업으로 올해부터는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전망이다.
첨단 항법장치인 인터넷 통합항해시스템(NARU-2000)은 올해 노르웨이와 그리스에서 총 10기를 수주하여 선박에 장착시키고 있으며 선박용 감시제어시스템(SSAS-21C)은 아시아 최초로 그리스 미노안사의 초대형여객선에 적용했고, 국내 조선소들에도 납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세계적 시스템업체인 네덜란드의 래디오 홀랜드사와 판매제휴를 통해 유럽 18개국에 판매망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차세대 전략제품인 선박용 블랙박스(VDR)는 현재까지 약 20여척의 선박에 장착해오고 ?있으며, 항공기 블랙박스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L3커뮤니케이션과 기술제휴를 맺는 등 본격적인 시장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2002년7월부터 3,000톤급 이상의 모든 여객선에, 2004년부터는 2만톤급 이상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 약 3~4조원의 거대시장을 두고 영국의 브로드게이트와 스웨덴의 컨시리움, 삼성중공업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국통신과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추진하고 있는 빌딩자동제어시스템(i-BAS)은 철도청 차량기지를 인터넷으로 관리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한국통신 전화국건물의 표준시스템으로도 채택되어 올해부터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조선부문의 뛰어난 실적과 디지털 시스템사업의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의 주가는 아직도 제대로 시장에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99년도 발전사업빅딜ㆍ선박엔진 법인분리 등 사업구조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특별손실로 이익규모가 대폭 축소되었고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상용차의 청산처리로 대주주인 우리회사는 지분법에 의한 손실과 미수금 등 2,000여억원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상용차의 청산으로 주주로서의 손실부담을 완료함에 따라 올해부터는 특별손실에 대한 부담없이 대규모의 이익실현이 가능해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4조에 경상이익 2,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