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월가전망] 7월 19일

투자심리 여전히 냉각 당분간 조정국면 전망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당분간은 눈길을 끌만한 거시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힘들다. 반면 그린스펀 의장이 20일(현지시간)과 21일로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경제현상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주식과 채권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가(街) 분석가들은 주식시장이 이미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약세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개별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설 정도로 개선되었다고 하더라도 냉각된 투자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주에도 뉴욕증시는 IBM, 애플컴퓨터, 인텔 등 시장 대표주들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인텔 주가는 52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주에 대한 전망이 아주 비관적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주 나스닥 지수가 1,900선이 무너지며 최근 2주간 6% 이상 급락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이후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당분간 주식시장은 약세 내지는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뉴욕증시는 실적호전이 투자심리 회복으로 전혀 이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퍼스트 콜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가운데 84개사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순익은 21% 늘어났지만 주가는 거꾸로 움직이고 있다. 스미스바니의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분석가는 “2분기 어닝 시즌을 예상했지만 이런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며 “경기불투명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기업의 순익증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소프트웨어 자이언트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포함해 포드, GM, JP모건 등 업종 대표주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한편 그린스펀 FRB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하반기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FRB는 지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언급한 점진적인 금리인상 수준에서 금리인상의 폭과 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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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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