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레지던트컵 4년만에 우승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을 앞세운 미국이 2000 프레지던트컵골프대회에서 우승, 4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미국은 23일(한국시간) 버지니아주 게인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GC(파72· 7,31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12게임의 싱글매치플레이에서 7승1무4패를 기록, 합계 21.5점으로 10.5점을 뽑는데 그친 유럽외 지역 다국적팀을 여유있게 제압했다.
이로써 미국은 98년 호주 멜버른대회 패배(11.5점-20.5점)를 설욕하는 한편 96년 우승 이후 4년만에 대회 최다스코어차 승리를 거뒀다.
또 미국은 지난해 극적인 역전우승을 일궜던 라이더컵에 이어 프레지던츠컵마저 제패, 94년에 이어 6년만에 양대 타이틀을 석권했다.
미국은 이날 첫 경기에서 폴 에이징어가 로버트 앨런비(호주)에 1홀을 남겨두고 2홀차로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가 2000 마스터스 챔피언인 비제이 싱(피지)을 맞아 17번홀에서 2홀차로 이겼고, 데이비드 듀발도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를 2홀차로 제쳤다.
관심을 모았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어니 엘스(남아공)의 대결에서 러브3세는 15번홀에서 4홀차로 크게 이겼다. 커크 트립렛-마이클 캠벨(캐나다)은 18홀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프레지던트컵에서 미국은 포볼베터볼(2인1조 플레이ㆍ2명중 좋은 성적을 팀스코어로 채택) 10게임에서 5승5패, 포섬얼터너티브(2인1조ㆍ1개의 볼로 플레이) 10게임에서 9승1패, 싱글매치 12게임에서 7승1무4패를 보이는 등 21승1무 10패를 기록했다.
최창호기자
입력시간 2000/10/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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