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백효채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팀, 백혈병 환자 폐 이식 국내 첫 성공


백혈병 환자에 대한 폐 이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의 백효채ㆍ함석진 교수와 혈액내과의 김유리 교수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21세의 남성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30일 양측 폐 이식수술을 시행한 후 10개월이 지난 현재 환자가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6월 백혈병 때문에 골수이식을 받은 이 환자는 지난해 8월 폐쇄성세기관지염이 발병한 후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법을 썼지만 모든 치료에 더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 폐 이식을 받게 됐다. 환자는 타인의 골수를 이식받은 상태에서 폐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겨 몇 개월간 인공폐와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호흡을 유지하다 상태가 위중해져 양측 폐를 제거하고 건강한 기증자의 폐를 이식받았다. 백 교수는 "골수 이식으로 면역억제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라서 다른 이식 환자보다 몸의 면역체계가 매우 안 좋아 수술 후 감염 발생이 가장 걱정됐다"면서 "환자는 오랜 병상생활로 몸의 근육이 많이 약화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큼 올가을쯤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팀은 1996년 국내 첫 폐 이식을 시행한 이래 국내 최다 폐 이식수술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첫 양측 폐 이식과 양측 폐 재이식에 잇따라 성공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