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 저축은행 '공동브랜드 상품' 내달 출시

소액 신용대출시장 공략 강화<br>이달말 브랜드명 확정ㆍ표준CSS 구축등 마무리<br>초기개발비용 줄여… 참여업체 29곳서 늘어날듯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공동 브랜드를 통해 소액신용대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29개 중소형 저축은행은 오는 4월부터 공동브랜드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이달 24일부터 개별 저축은행별로 대출 시스템을 시범 가동하고, 이 달말 브랜드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초 공동브랜드 상품과 표준 신용평가시스템(CSS) 구축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중앙회는 한국신용평가정보(NICE)와 공동으로 표준 CSS를 개발하면 개별 저축은행은 여기에 독자적인 여신운용전략을 접목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은 최소한으로 줄이는 대신 개별적인 특화 전략을 접목해 자체 개발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앙회가 지난 2월 19일 개최한 설명회에는 80개 내외의 저축은행에서 관계자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방 중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29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혀 막바지 구축작업을 진행중이다. 개별 저축은행의 CSS 도입 비용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 주요 비용은 ▦초기 컨설팅 비용 1,000만원 ▦IT개발 비용 2,000만~3,000만원 ▦월 기본사용료 50만원 ▦조회수수료 건당 300원 등에 불과하다. 저축은행들은 표준 CSS에다 개별 저축은행의 대출판단 기준을 반영한 CSS를 얻게 된다. CSS는 대출 신청자를 ▦승인 ▦승인권유 ▦심사권유 ▦거절권유 ▦거절 등 5등급으로 나누고, 적정 대출한도와 금리를 제시한다. 중앙회는 공동 브랜드 도입 작업에 대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평가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소액대출에는 관심이 있지만 자체 CSS모델 개발이 부담스러웠던 중소형 저축은행이 공동 브랜드에 많이 참여했다”며 “현재는 29곳이 신청했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브랜드에 참여해 CSS 구축작업을 진행 중인 서울의 한 중형 저축은행 대표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고객이 신용도도 좋고, 책임감도 높다”며 “점포가 적은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며 말했다. 그는 “당장에 큰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최소한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시장상황을 파악한 후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체 CSS를 갖고 있는 대형사와 온라인 대출을 시행 중인 곳은 공동브랜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대출상품은 개별브랜드 상품과 공동브랜드 상품으로 양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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