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심리 더 얼어붙는다

풀릴 조짐을 보였던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59.9로 98년11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자평가지수는 기준점인 100 밑으로 내려갈수록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해 6개월전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 비중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비중에 비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신애 통계분석과장은 “소폭 개선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9월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 등으로 다시 꺾였다”고 말했다.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97.2) 100밑으로 떨어진 후 올 7월 62.1을 기록할 때까지 계속 나빠지다 8월 63.9로 소폭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었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는 전월(51.2)에 비해 크게 하락한 45.5로 50밑으로 떨어졌고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도 전월(76.6)에 비해 낮아진 74.3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90.4로 전월(92)에 비해 낮아졌다. 향후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비중이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보다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수출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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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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