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황식 감사원장 취임 "부당한 압력·간섭 철저 배제…"

"감사원 독립성 지켜나갈 것"

김황식 감사원장이 8일 감사원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진 자리에서 "재임 중 외부로부터의 어떠한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도 철저히 배제함으로써 감사원의 독립성을 확고히 지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최근 불거진 KBS 표적감사 및 공공기관 감사 논란 등을 의식한 듯 "감사원 핵심 가치인 직무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사법운용이 외부간섭을 배제한 가운데 법과 양심에 따라 이뤄져야 하듯 감사업무도 독립성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정쟁이나 외부세력의 도구로 변질돼 국가적으로 큰 폐해를 낳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감사원 운영방향과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감사, 국리민복에 기여하는 감사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첫 공식 업무로 김형오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유선호 국회 법사위원장을 예방했다. 국회 법사위 및 국정 감사 일정 기간 동안 감사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감사원의 위상과 관련, 여야 정치권의 설전(舌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쇠고기 협상 국민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원이 이달 중 감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가 또 한차례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지난 7월 2일 참여연대가 청구한 쇠고기 협상 국민감사의 경우 감사 대상이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포함돼 있어 감사 착수가 결정되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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