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터파크·다음커머스, 상품권 규제에 급락

인터파크[035080]와 다음커머스[090090]가 정부의 경품용 상품권 규제 조치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급락했다. 경품용 상품권을 판매해온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인터파크와 다음커머스는 27일코스닥시장에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6천680원과 1만3천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다음커머스의 모회사인 다음도 1.8%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또 성인용 오락기 '바다이야기'를 제작.판매하는 지코프라임이 우회상장을 꾀하고 있는 우전시스텍[045880]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2천100원으로 주저앉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통해 성인용 오락실 개설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고 경품용 상품권 사용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행성 게임장 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1.4분기 전체 영업이익 33억9천만원 가운데 상품권 매출이 약 1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장 3.4분기 이후 그만큼의 수익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커머스는 그보다 해당 매출규모는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누리증권 김상미 연구원은 "상품권 관련 매출 및 수익이 고스란히 사라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애초 상품권 허용에 따른 실적은 올해 1.4분기부터 반영됐다가 두 분기만에 사라지는 것이어서 특별히 이들 회사의 펀더멘털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2.4분기가 비수기인데다가 월드컵의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반적으로 투자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규제조치까지 반영됨으로써 당분간 투자분위기의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에서는 인터파크의 상품권 매출과 관련, 이미 정책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평가를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특별히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아니라서 '매수'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오락실 등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합법적 사행업체는 물론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됐다. 강원랜드[035250]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7% 강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경품용 상품권 제도 폐지와 함께 내달 이후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 고스톱, 포커 등 보드게임 관련 사이버머니 거래를 중지키로 했다는 뉴스도 눈여겨봐야 한다"며 "NHN과 네오위즈, CJ인터넷의 게임부문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성인오락실과 PC방 등 대체제의 등장이 지적돼온 만큼 이번 규제는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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