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세의 부동산시장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그린벨트가 새로운 부동산투자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어떤 지역이 풀리는지, 얼마나 땅값이 뛸지, 더 늦기전에 사둬야 되는 것은 아닌지 투자자들의 궁금증 또한 커지고 있다.
■ 과연 투자가치가 있을까? 그린벨트 거래는 해제발표이후 오히려 더 차분하다. 문의만 조금 늘었을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1세기컨설팅 윤화열(尹化烈)부장은 『해제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될만한 곳은 이미 다 거래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가격도 오를만큼 올랐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근 땅값에 거의 육박해 있는 실정이다. 지금 뛰어들어봐야 별로 건질 것이 없을수도 있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그린벨트 전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거래자격과 거래규모에 큰 제약이 가해져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않다. 건국컨설팅 이택구(李澤九)이사는 『내년 하반기들면서 구체적인 해제지역 선정작업이 이루어지고 부동산경기도 회복되면 거래가 늘면서 땅값이 또 한번 크게 출렁일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지금은 주택경기 침체로 개발압력이 덜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2~3년후 경제가 좋아지면 대도시 주변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주거용지로 대거 용도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그린벨트가 그야말로 「골드벨트」가 될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확정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도 풀겠다고 발표,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는 분위기다.
·■ 길게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당장 시세차익을 노리기 보다 향후 발전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세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철저한 투자분석과 꾸준한 정보수집 노력이 요청된다.
그린벨트는 해제여부와 함께 해제지역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개발방향에 따라 투자가치가 천차만별의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 땅값과의 시세차이는 비롯, 해당토지의 활용가치와 개발전망을 따져보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현재로서는 투자대상을 81.6평이하 대지나 경매 및 공매물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81.6평 이하 대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당국의 허가없이도 언제든 매매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법원경매나 성업공사 공매로 그린벨트 물건을 낙찰받으면 면적에 상관없이 거래허가가 면제된다. 김병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