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내년 매출 5~10% 축소 방침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2년째인 내년도에도 5대 그룹은 내수침체 등을 고려, 매출 및 투자액 등을 올해보다 5∼10% 정도 축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이다.특히 사업부문별 구조조정의 가속화를 위해 중복.과잉투자, 非수익성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고 부채비율의 축소를 위해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경영을 해 나간다는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 현대 = 각 분야별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협의중이며 다음달 중순이전 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년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매출을 올해보다 축소하는 한편 이익 중심의 경영을 펴기로 했다. 다만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본격화될 남북경협사업에는 그룹차원에서 적극적인투자에 나설 계획이어서 사업 진척에 따라 부문별 투자 우선순위 등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는 올해의 경우 당초 예상한 수출목표치 2백81억달러, 투자액 5조5천억원,매출액 92조원에서 실제로는 각각 5%정도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 실제 달성치 수준에서 분야별 목표치를 정할 방침이다. 또 인력충원은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 삼성 = 이달말까지 각사별 내년 사업계획을 1차 완료하고 다음달중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은 내년도에는 차입경영을 근절하고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에 초점을 두기로했다. 非수익 사업에 대해서는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전 계열사에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 매출과 투자는 올해 실적대비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삼성은예상하고 있다. 올 매출 및 투자 실적(추산치)이 85조원, 4조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 목표는 78조원, 3조5천억원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그러나 반도체 등 전략제품과 연구개발에 관련된 투자는 올해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 대우 = 12월초 확정을 위해 현재 계열사별로 사업계획 수립 및 취합작업을진행중이다. ㈜대우의 경우 각 본부별로 사업계획작성을 끝내 이미 취합에 들어갔다. 金宇中 회장은 뇌혈종 제거 수술을 받고 퇴원 후 처음으로 23일 오전 11시 계열사 사장단과 만나 자신의 근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공백중의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구조조정 및 내년사업계획에 대한 원칙의 일단을 피력했다. 대우는 내년 역시 비상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며 사업계획 작성에서는 다른 그룹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을 최우선에 두기로 했다. 또 시설 및 해외투자는 최소화하고 각 사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핵심사업 위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LG = 이달 중순부터 이달말까지 일정으로 具本茂 회장이 22개 사업문화단위( CU)장들과 컨센서스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사업계획은 다음달초 결정할방침이다. 具 회장은 최근 임원세미나에서 내년에는 어떤 기업이라도 수익을 창출해야 하며 신규투자는 신중히 하되 시중실세금리이상의 이익이 창출될 수 없으면 투자를 말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철수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사업계획은 매출확대보다는 이익확보에 중점이 두어지고 투자도신중하게 이루어지는 등 보수적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 SK = 내년 경영목표를 계열사 독립경영체제 구축에 두고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자산. 부채 구조조정에 주력키로 했다. 孫吉丞 회장은 구조조정에 미진한 계열사 사장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방침을 이미 전달했으며 각사 공히 브랜드관리와 고객만족 경영에 역점을 두어 고객에게 이득이 되는 결과를 창출하지 못하는 계열사는 SK브랜드 사용을 못하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는 내년은 각 계열사가 재무구조상으로 자립기반을 갖춰 독립적인 책임경영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