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美500대 기업' 발표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비제조업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천 500대 기업' 1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천은 최신호(4월15일자)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월마트가 2,198억달러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엑손 모빌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월마트는 올해 엑손 모빌을 제치고 서비스 부문 기업으로는 최초로 1위에 등극했다.
월마트는 식료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 1979년 연간 매출액이었던 10억달러를 1993년에는 주간 매출액으로, 지난해에는 하루 매출액으로 만드는 '신화'를 창출했다.
월마트와 엑손 모빌에 이어 3위에는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올랐으며 포드, 엔론, 제너럴 일렉트릭(GE), 시티그룹, 셰브론텍사코, 필립모리스가 차례대로 4위~10위에 랭크됐다.
지난해말 파산한 에너지기업 엔론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5위로 2단계 상승,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엔론이 에너지 매매 계약 자체를 매출액에 포함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해 처음으로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에너지업체 미란트의 경우 진입 첫해에 52위(315억200만달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통신업계는 경기 부진 및 과잉투자의 후유증으로 부진했다. 버라이존이 10위에서 11위로, SBC커뮤니케이션스가 14위에서 27위로, 월드컴이 32위에서 42위로 각각 하락했다.
500대 기업 전체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7조4,203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2,062억달러로 53.5%나 급감했다. 500대 기업중 약 20%인 97개 기업이 적자를 내 전년의 53개 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500대 기업 중 소수 민족 종업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189위에 오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57%)이었으며, 힐튼 호텔(56%, 499위), 리바이스(56%, 383위), 맥도널드(54%, 139위)가 뒤를 이었다.
여성이 최고경영자(CEO)인 기업은 휴렛팩커드(칼리 피오리나, 28위), 미란트(마르스 풀러, 52위), 루슨트(패트리샤 루소, 76위) 등 7개로 1.4%에 불과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