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컴퍼니는 2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옥주현을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이 작품의 주역 엘파바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키드'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토대로 만들어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국내에는 지난해 내한 투어팀의 오리지털 버전 공연으로 첫선을 보여 국내 상연 뮤지컬 사상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오는 11월 한국어 버전으로 초연하는 작품에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 박혜나와 번갈아 대의를 중시하는 똑똑한 서쪽 마녀 엘파바로 분한다.
엘파바의 친구이자 예쁜 얼굴을 가졌지만 허영심 많은 착한 마녀 '글린다'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김보경이 더블 캐스팅됐다.
'위키드'는 태풍에 휩쓸려온 캔자스의 소녀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나서는 여정을 그린 프랭크 바움의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소설·영화 등에서 다룬 스토리 이전에 일어난 일을 다룬 속편)이다.
동화에서 나쁜 마녀로 그려지는 엘파바가 실제론 약자의 편에서 독재에 대항하는 의협심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고, 착한 마녀 글린다는 주목받기 좋아하는 욕심 많은 인물로 그리는 등 원작의 캐릭터에 흥미로운 '비틀기'를 시도해 호평받았다. 공연은 11월22일부터 12월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