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주택업체 枯死위기

주택 신규수요감소로 주택업체들의 존립기반이 무너지고 있다.2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건설물량은 16만6,142가구로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만252가구보다 무려 40.7%나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의 건설물량 감소율은50%를 훨씬 상회해 주택산업의 존립이 위태로와 질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중 수도권은 8만8,773가구로 감소율이 16%에 그쳤으나지방의 경우 7만7,369가구로 전년동기(17만4,602가구)의 절반에도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분양아파트 역시 연초에는 9만476가구였으나 6월말 현재11만2,155가구로 급증했다. 특히 정부의 집계는 단순히 사업승인분만 취합한 것으로 상당수아파트가 저조한 분양률로 사업승인후 착공이 되지 않거나 착공이됐더라도 공정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실제 공급물량은정부의 공식 집계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상반기에 공급된 물량은 대부분 지난해 수립된 사업계획에따른 것으로 IMF사태가 심화된 올해 들어서는 대부분 업체들이사실상 신규 사업부지 매입을 포기했다. 정부가 당초 55만가구에서30만가구로 줄인 올해 주택 공급목표의 달성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소주택업계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부도에 대한 우려감으로수요자들이 대형 업체로 몰리고 있어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사업자체를 포기하고 있다. 특히 중소업체들은 대부분 3~4개사 단위의 상호 지급보증관계를맺고 있어 한 업체가 쓰러질 경우 나머지 업체들도 함께 도산하는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경우 한해 2,000가구이상을 공급하던 업체가 한 때 2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 부도를겪지 않고 살아남은 업체는 3개에 불과하다. 업계는 전체 3,000여개 주택업체 가운데 이미 500여개 업체가부도로 문을 닫았으며 현재 실제로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30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정두환 기자】 IMF사태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