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은값 내리자 관련주 급락


금값 하락으로 금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에 따른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달러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금값은 바닥을 확인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금 관련주인 고려아연은 가격제한폭(14.52%)까지 하락, 지난 23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들도 매도에 동시에 나서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외국인은 고려아연을 3거래 연속 478억원을 순매도 했다. 폐가전 제품에서 금 등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업체인 애강리메텍도 이날 하한가로 마감했다. 애강리메텍도 이날 하한가를 포함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김미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이 하락해 4ㆍ4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은값은 특히 최근 단기간 20% 정도 급락해 관련 기업들의 실적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가 되면 금과 은 가격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KODEX골드선물(H)는 전날 보다 8.07%(1,060원) 급락한 1만2,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HIT골드 역시 전날 보다 7.05%(700원) 급락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이슈가 가라앉기 전까지는 달러강세가 이어져 금 투자수요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 관련 ETF 투자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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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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